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鬼 魂

우리나라의 신 칠성신(七星神)

by 페오스타-파란 201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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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신(七星神)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북두칠성을 인격화한 신으로
칠성신, 칠원성군, 칠성여래 등 다양하게 부릅니다..
사람의 수명과 부귀, 농사와 생사 그리고 화복 등의 사항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옛 여인들은 자손들이 큰일을 앞두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장독대에다 정화수를 떠놓고
칠성님께 빌었는데 이는 장독대는 낮에는 빛이 잘 들고 밤에는 달빛이 바로 비추기 때문에
이곳에 정화수에 칠성이 비춰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집안 곳곳의 장소마다 칠성에게 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러 칠성신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신인 칠성님은 어느 곳이든 존재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물가에도 칠성신이 있고 장독대에도 칠성신이 있고,산에는 바위칠성이 있습니다.


우물가에서 칠성을 비는 이유는 우물에 바로 칠성이 비춰지기 주므로
우물이 바로 칠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우물들은 둥근형보다는 정(井)자 형태의 우물이 많은데,
정(井)자는 바로 칠성의 선기옥형 즉, 칠성의 국자 모양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물 정(井)의 우물형태는 곧 四政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칠성신께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삼신께서 주시지만 인간들의 수명장수와 길흉화복은 칠성신이 관장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칠성신을 믿고 있으며
무교에서는 제일 큰 신으로 받들며 굿거리 중 칠성거리를 제일 큰 거리로 여기고 있습니다.

칠성신에 대한 우리 민족의 신봉은 불교에도 영향을 끼쳐 각 사찰마다 칠성각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산신각(山神閣)과 나란히 칠성당을 모신 곳이 있죠..


칠성신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각 별마다 하는 역할도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제1성은 천추성(天樞星) 또는 생기탐랑성(生氣貪狼星)이라고 하는데,
하늘의 도리를 펼치는 별로, 천제의 임무를 수행하는 별입니다.
북극성과 함께 하늘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하는데 이 별에서 황제를 탄생시킨다고 합니다.

쥐띠에 태어 난 인간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2성은 천선성(天璇星) 또는 천을거문성(天乙巨門星)이라고 하는데,
하늘의 창고요, 복 주머니의 원천이 되는 별입니다.
왕족의 족보인 선원보(璇源譜)를 담당 한다고 합니다..
또한 천선성은 인간의 식록을 주관하므로 칠성님 전에 복을 비는 이유가 바로 이 별 때문입니다.
우리가 설날 복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이유와 섣달그믐에 팔았던 복조리 등은 바로
이 별의 감응을 받아 복을 받기 위함이죠.

소띠와 돼지띠에 태어난 인간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3성은 천기성(天璣星) 또는 화해녹존성(禍害祿存星)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복을 받은 만큼 화도 함께 받게 하는 별로서,
인간이 평생을 노력하여 살 만큼 되었다고 안심할 때 일시에 재물이며
생명을 앗아가는 역할을 담당한 별입니다.

흔히 주변에서 “살 만하니 죽었다”는 말은 녹존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인간이 살 만큼 될 때까지는 수많은 고생도 하였지만 남에게 못할 짓도 많이 하였을 것입니다.
이 때 남에게 덕을 베풀지 않으면 이 별에서 그 사람을 데리고 가게 되는 것이죠.

즉 인과응보를 상징하는 별로서, 인간의 죽음을 관장하기도 합니다.

호랑이띠와 개띠에 태어 난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4성은 천권성(天權星) 또는 육살문곡성(六煞文曲星)이라고 하는데
육살이란 경양(擎羊), 타라(陀羅), 화성(火星), 영성(鈴星)의 네 살성과
천공(天空), 지겁(地劫)이라는 두 흉성을 합친 것을 말합니다.
이 별은 하늘의 권력을 잡는 별로,이 별에 조응하면 권력은 잡으나 요절하는 수가 생긴다고 합니다.

세조 때 남이장군과 중종 때 조광조가 여기에 해당 된다고 합니다..

토끼띠와 닭띠에 태어 난 사람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5성은 옥형성(玉衡星) 또는 오귀염정성(五鬼廉貞星)이라고 하는데
북두칠성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늘의 형벌을 시행하는 별로서 중심을 잘 지키면 세종대왕과 같은 명군이 나와
태평성대를 이루지만 그렇지 못하면 연산군 같은 사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민간에서 이 별에 조응하면 효자 혹은 망나니가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용띠와 원숭이띠에 태어 난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6성은 개양성(開陽星) 또는 연년무곡성(延年武曲星)이라고 하는데,
자미궁의 방어를 책임지는 별로서 북두칠성 중, 힘이 가장 강력하다고 합니다.
또 악살과 흉성을 물리치며 오른손에 천부인을 들고 있다 하며
천둥 번개를 치도록 명하며 하늘의 모든 별을 부릴 수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로서, 이 별은 인간의 수명을 무쇠에 돌 끈 단 듯 길게 늘려 주는 별입니다.
특히 노인들이 이 별에다 빌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는데 칠성님께 명을 비는 이유이기도 하죠.

뱀띠와 양띠에 태어 난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제7성은 요광성(搖光星) 또는 파군절명성(破軍絶命星)이라고 하는데,
하늘의 기운을 관장하는 별로서 특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별입니다.
옛날 임금들과 장군들은 요광성을 군사의 신(軍神)으로 모시고 초제(醮祭)를 지냈습니다..
초제를 최초로 지낸 사람은 고구려의 태조 고주몽 이라고 합니다..

말띠에 때어 난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관장합니다.

그리고 아시다 시피 북두칠성은 일곱 개의 별이 아니라 9개의 별입니다.
이 두별은 칠성의 첫째별인 천추성의 좌우에 자리 잡고 있는데
좌측에 있는 별을 보성(輔星),우측별을 필성(弼星)이라고 하고
이 두 별을 합쳐서 좌보우필성이라 합니다.

이 별들은 천추성을 지키는 별인데 여기서 누군가를 지킨다는 뜻인
보필(輔弼)이라는 단어가 유래 됬습니다..


우리민족은 칠성 즉 부두칠성과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고조선 때에는 무덤인 고인돌 뚜껑 위에 북두칠성을 그려 넣었고
그 뒤를 이은 고구려 역시 무덤 속에 북두칠성을 크게 그려 넣었습니다.

이어서 고려도 그러하였고 조선시대에는 북두칠성을 새겨 넣은 칠성판이 등장하게 되었죠.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는 칠성판 위에 누워야 편안히 염라대왕을 통과하고
칠성님 품으로 돌아 갈 수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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