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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뒤안길

[에피소드 4] 주차장의 소년 [완결]

by 페오스타-파란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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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 주차장의 소년 [완결]

어디까지나 경험상 이야기여서 무척 무섭거나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현실에서 겪는 일들이 판타지적 재미를 가지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다만 우리에게서 가깝고도 먼 초자연적 현상이라
어느정도 호기심을 유발 시킬수는 있습니다만...........
물론 제 이야기 자체도 논리적 사고 범위를 벗어난 것입니다.
제 눈으로 보고도 못믿는다는 것이죠..하하...
있다 없다.. 말도 안된다는 현실적 관점보다는 이런것도 있을수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시기를..그리고 별반 재미도 없는
이야기에 자꾸 하이라이트 선정해 주셔서. 넘 부담감이 듭니다.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가급적 피할려고 합니다.
사실 무척 오래전일이라..생각도 가물가물하기도 하구요..
나이 어린 중학생의 눈에는 성인이 보는것 이상의 여러 가지 상상력이
결부되어 보입니다. 최대한 상식선에서 쓸려고 하다가..
밋밋할것 같아서 그때 그때 상항에 따른 약간의 소스적 양념은 들어
갑니다. 그러니 부담감 없이 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구라라던지 개뻥이라던지 하실것 같으면 차라리 글 삭제하고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상한 쪽지 보내시지 마시기를.......
몇일전 쪽지 받고 정말 후회 했습니다..............
지금도 그것의 존재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TV에서나
프로그램상에서도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도저히 증명을 할수
없습니다. 유명 퇴마사나 무당도 증명해 보일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이 아닌 그사람의 개개인은 분명 볼수나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존재가 많이 모이는 그런 장소를 찾아 낼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퇴마사도 아니고 신들린 무당도 아니지만
소위 그런쪽에 속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를 보고 같은 부류라고 공통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고 그런 말들을 저 또한 믿었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를 심각하게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3위 일체가 적절히 혼합되어 나에게 먼가가 있는가 보다하고
생각했죠. 아니면 정말 우연히 그런 존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라던지 환경적 요인이 결부되었던지요.. 여하튼
먼가 본적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것은
제가 무조껀 처음 목격자가 되는 것이고 저를 가까이 두고 있는
지인들 또한 그 존재를 볼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새로운 장소를 가다보면 저는 이상하게 느낌이 찡할때가
조금 있습니다. 뭐 야 이곳 재수없다.. 여기 왜이리 싸늘해 정도죠.
그리고 제가 그런존재에 대해 접촉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위 공기가 약간만 이상해도 그런쪽으로 생각이 먼저 가기 때문에
항상 그런 존재를 생각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다른사람보다 접속 빈도수가 높은지 모르겠군요.
이런 것들이 제 전체 삶에 있어서 조그만 징크스라면 징크스겠지요.
여하튼 조금 비상식선에서 제글을 봐 주시고 이해해 주십시오.

각설하고.

그날 저녁 재미있는 tv에 정신이 팔려서리 깔깔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여하튼 무지 웃긴

코미디프로였던걸루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이 이말을 하기전까지 말이죠..

‘아니 오늘따라 저넘의 개들이 왜 저리 짖어대노..’

한창 배잡고 웃고 있었는데.. 순간 뜨금한 생각이..

그래도 뭐 동생이랑 어머니랑 가족들이 다 있는데..

부모님은 시간되시면 사랑체로 건너가셔서 두분이 주무시고

우리 3형제는 큰방에 잠을 자고 마루를 건너서

하나 있는 방은 제 공부방겸 손님들이 오시면

주무시는 방입니다. 문제의 공은 그 공부방에 넣어 두었거든요.

그때는 요즘처럼 맘놓고 tv도 볼수 없던때였습니다 일단 아홉시뉴스만

나올때쯤이면 저희는 찌그러 져야 하거든요.

그때 이후의 방송은 어른시간대라서(저희 아버님이 그리 정하심..) ㅋㅋ

알라들은 못본다는 그 말씀이 진실인줄 알고 생활했으니까요..

저희 3형제는 큰방에 들어가서 잠자기전까지 장난질에 전념했죠.

우당탕 쿵쾅 몇 번 분탕질 치다가 지치면 이불깔고 모기장치고..

과수원이라 풀벌래 소리 요란합니다. 그때까지도 우리 가드3마리가

계속 짖어 대더군요.. 철없이 아무생각이 없었음..

한창 잠자는것에 몰두하다가.. 몇시인지 모를 깜깜한 오밤중에

잠이 깬것입니다. 오줌보가 가득찼네요..

방을 벗어나면 바리 앞마당입니다. 화장실 갈 엄두도 못내고

앞다당에 내려가서 일처리 합니다. 하품도 나오구요.

조금 무서워서 일부러 큰방문 활짝 열어 놓구 나왔거든요.

일보고 고개를 돌리는데..제 공부방이 눈에 들어 옵니다.

어둠에 너무 묻혀 있어서.. 나올때는 안보이더니..

어둠에 눈이 조금 적응이 되자.. 확연히 보였는데.. 아~..

공부방 묻이 반정도 열려져 있더군요. 문이란게 옛날 기와집이라

문살에 문풍지 붙여 놓은 미닫이 문입니다.

이게 반정도 열려 있는것이 보입니다.

순간 갈등합니다 닫을까 말까.. 그냥 가서 닫을까. 아님.. 그냥 자까..

그 찰라에 무지 고민합니다. 바람 한점없이 정말 더운여름입니다.

근데 이 오싹한 기분은 먼지 모르겠습니다.

아 띠벌 나도 사나이다 뭐가 무서워 그냥 확달려가서 팍 닫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조낸 자는거다..

전 심호흡 하고 일부러 발자국 소리도 크게 내고 척척 걸어

갑니다. 막 문앞 마루까지 왔습니다.

텅,,텅,,텅,,텅,,, ㅇ우이씻ㅇ 제기랄.. 제기랄..

전 그 선택의 순간을 무지하게 후회했습니다. 아 씨이파아알~~

공! 책상위에 얹어 놓았는데 굴러 떨어지면서 방바닥에 충돌해서

통통 튀는 그 상쾌한 파열음.. 졸 기절직전까지 갔습니다.

아후..전 큰방을 향해 초인적인 힘을 실어 몸을 날립니다.

큰방을 향해 온신경을 집중시켜 몸을 날렸습니다.

발에 그나마 위태하게 걸려 있던 일명 딸따리(우리 촌구석에서는

슬리퍼를 딸따리라고 불렀답니다. ^^)가 공중에서 춤을 추며

곤두박질 칩니다, 모시이불(더운여름이라)을 뒤집어 쓰고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왜 애국가 인가 하면 방학전에 갑자기

국어선생에게 지목당해 애국가 4절까지 불러 보라 했는데

2절까지 부르고 다음 3,4절은 몰라서 손바닥을 맞았거든요.

그게 기억이 남아서 늘 애국가를 4절까지 주절거리고 다녀서

그 와중에 애국가 1절부터 4절까지 마구 불렀습니다.

옆에 신나게 잘자고 있는 막내남동생 꼭 붙잡고는...

그렇게 뒤치닥거리다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고 말았군요.

다음날 정말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부모님 농약치시는가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생들은 아직 한밤중입니다.

전 후딱 공부방으로 터 갔습니다 문이 닫혀 있는걸루 봐서

아마 부모님이 닫으신것 같습니다.

문이 드르륵 거리며 열립니다. 두눈은 먼저 그 공을 찾습니다.

방한쪽구석 장롱귀퉁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저는 순간 오만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공이 바뀐것인지 아닌지를.. 어제의 왜 그순간에 공이

책상위에서 굴러 떨어졌는지를...

그날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하고는 3총사를 집합시켰습니다.

아무래도 공이 바뀐느낌이다. 추모군왈 그거 어떻게 증명할껀데..

조그만 머리통을 굴려 생각해 낸것이 그럼 오늘저녁 그공을

한번더 주시하자.. 가위바위보해서 지는놈이 그공을 책임지고

관찰하는거다. 제가 걸렸습니다. 추모군과 임모군은 기대만빵의

눈초리로 저를 위로합니다. 야 무조껀 오늘 저녁 잘 봐라이..

그렇게 해서 그날은 구슬치기로 소일하다가.. 점심 때우고

오후쯤에 집에 복귀합니다.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때 저녁을 준비하시던 어머니가 잡일이 시키십니다.

똘똘아 양파 3개만 벗겨다오.. 전 창고에서 양파를 꺼냅니다.

그때 먼가 제 두눈을 자극하더군요. 그 순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속으로 퀘제를 불렀습니다.

양파를 담아 놓은 빨간 그물망입니다. 전 그물망속에 담긴 양파를

모두 쏟아내고는 그속에 축구공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문앞 감나무 위에 그 그물망을 매달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집은 과수원이라 일부러 개를 키웁니다.

서리 방지용이죠. 대문앞 감나무 아래 한놈.. 과수원 가운데

오두막에 한놈.. 그리고 돼지랑 염소있는 외양간있는곳에 한놈..

이놈들 왠만하면 묶어 둡니다. 이녀석들 풀어 놓으면 지도 새도

모르게 자손을 번식 시키는 행위에 열중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바로 개집위에 올라가서는 손 닿는 가지위에

매달았죠. ㅋㅋ 그럼 오늘 저녁은 무사히 넘기겠구나하는

단순명료한 생각이였죠. 그날 저녁은 왠지 꿀맛이였다는..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아무일

없었다는것이죠. 그렇게 졸 지루하게 지내다가 축구한게임

연락이 옵니다. 아니 정확히 야구한게임이였죠. 다만

혹시나 모른다고 축구공을 가져 오라네요.. 전 그 그물망에

든 축구공 자체를 자전거에 묶고 학교로 출발했죠.

역시 축구보다는 야구가 재미 있습니다. 3팀이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어두컴컴해 져서 이제 집에 갈려고 제 자전거쪽으로 와보니.

아뿔사. 누가 축구공을 훔쳐 갔는지 자전거에 매달아 놓았는데.

사라지고 없더군요. 전 속으로 시원섭섭했습니다.

여차하면 그 구멍가게 툇마루 안쪽에 숨겨놓은 축구공을 다시

꺼내면 될거라는 생각이였죠.

그렇게 해서 집으로 돌아 왔고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과제물

정리한다고 머리싸매고 있을때였습니다. 누가 찾아 왔네요.

그녀석 일전의 그 1학년 학생입니다. 어찌해서 저희집을 찾아

왔는데.. 그녀석손에 그 축구공이 들려 있습니다.

전 그녀석의 말을 듣습니다. 축구공 그 구멍가게에서 빼낸것은

지 동생이고 저도 그때 그 구멍가게 들어 갔다. 물론 호기심에

그 가게 들여다 보다 축구공이 눈에 뛴것이지요.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학교에서 저와 만나서 그 사실을 듣게

되었고. 겁도 나고 양심에 가책에 찔려서 학교 운동장에

은근 슬쩍 버렸다.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더라..

그녀석 집에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계시는데 약간의 치매가

있으셔서 수발을 들고 계신 상태라는데 이 할머니가 뜬금없이

애이야기를 자꾸 하시더라. 한 날을 저녁에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할머니방쪽에서 먼가 두런 두런 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손주왔다고 대문열어라고 고함도 치시고..

그냥 가족들은 치매증상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한날은 할머니에게 그 손주애에 대해

소상히 물었는데 어찌 치매있는 할머니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더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 가는데 그 구멍가게에 왠 사람들이

들락거리더라.. 보니 원래 그가게 주인이더라.

그 구멍가게 몇 번 물건사봐서 주인 아주머니 얼굴

기억한다고.. 그때 영정에 향피우고 있었는데..그 사진속에

애가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신 애랑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서워서 그 공을 돌려 줘야 겠다는 생각에

빠져서 방학내내 그공을 찾다가 그날 내가 야구한날

제 자전거에 매달려 있는 공을 발견한 것이였습니다.

자신은 그공이 그공인줄 알고(워낙 특이한 공이라)

제 자전거에서 훔쳐서 달아 났다는군요.

그래서 다음날 그 공을 돌려 주려고 그 가게에 갔는데

그 깨진 구멍으로 축구공을 던져 놓을찰라..이미 안에

축구공이 있더랍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도망쳤다는데

어제 임모군이 공을 들고 가는자신을 발견하고는

(임모군은 제가 공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혹시나 해서 저의 집을 가르쳐 주고 훔쳤다면 돌려 주라고

했다는군요. 요기까지 그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공을

돌려 받았습니다. 개학하기 이틀전 저는 찝찝해서 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공이 그애공이라면 제공이랑 바꿔야

하니까요. 그 구멍가게 가보니 어라 그 구멍을 누가 신문지로

막아 놓았더군요 자물쇠도 새것으로 바뀐 것으로 보아하니..

전 신문지를 빼고 안으로 기어 들어 갔습니다.

공은 퇫마루 위쪽에 있더군요. 저는 제가 들고 있는 공이랑

살짝 바꿨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어 나오는데.

허거덩.. 왠 아주머니가 제 머리털잡고 당깁니다.

졸 아프고 기겁을 합니다. 이 아주머니 인정사정없이

머리를 잡고 흔드는데 환장할 노릇입니다.

전 고함을 빽빽지르고 허우적 거리니 이 아주머니 귀싸대기까지

날리더군요.. 전 너무 억울해서 막 울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귀신 만나는것보다 더 무섭고 기가 막혔습니다.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것을 그때 알았습니다...ㅠㅠ..

제가 막 울어 대자 이 아주머니 축구공을 확 나까챕니다.

에효.. 이아주머니 제가 축구공을 훔쳐 나온 것으로 오인했습니다.

그것도 죽은 아들이 애지중지하던 축구공을 훔쳐 나오는것을..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이성을 잃으신것이였습니다.

정말 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 아주머니랑 여차저차해서

조금 이야기가 통할쯤 그동안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제말이 맞는지 가게안에 들어가서

똑같은 축구공을 확인했구요.

이야기를 죽 풀어 가는데 아주머니 막 우시더군요..

이야기 다하고 인사하고 갈려고 하는데 저를 잡아 세우십니다.

그리고 미안하신지.. 마침 점심때라 저를 데리고 중국집에

가셔서 짜장면을 한그릇 사주십니다.

그때 아주머니께서 저를 보고 생각나신것이 있으신가..

자건거 사고 그때 그애 맞냐고 하십니다. 전 네라고 대답했죠.

아주머니께 자장면 한그릇 얻어 먹고 축구공을 들고

집에 왔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친구를 만났는데 제가

축구공을 들고 있으니 빌려 달라고 난리네요..

너무 졸라대는 바램에 빌려 주었지요.

개학첫날 등교하는데 그 구멍가게 앞을 지나게 되었지요.

아 굿걸이를 하는군요. 아마 제 이야기를 듣고 아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좋은곳으로 인도하는 차원에서

몇일째 굿거리를 하는중이랍니다. 저도 정말 잘 됐다 했죠.

근데 굿거리하는 상차림에 축구공이 올려져 있는것을

보고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불만 많던 방학은 후딱 지나갔습니다.

개학후 이틀짼가 막 종례 끝나고 집에 갈려고 준비하는데

먼저번 축구공 빌려간 친구가 축구공을 주고 갔습니다.

이녀석 먼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 미처 깊이

생각할 짬도 없이 집에 돌아왔죠.

막 추구공을 드리볼 하면서 마당쪽으로 실실 달려오는데

우리집 가드1호가 제 앞을 딱 막아 서더니

(그때 부모님이 개를 풀어 놓으신것 같으네요..)

글세 이녀석이 공격적인 모양셀 취하면서 제 추구공을

노려 보며 흰 앞니를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더군요.

아무리 똥개지만..지금까지 주인앞에 단 한번도 으르렁거린적이

없는 순진한 넘입니다. 저의 모든 촉각이 곤두서고 스탑모션이

되버렸죠. 머릿속에 오만생각이 스쳐 갑니다.

제가 앞으로 들어 갈려고 하자 이녀석 잘못하면 물기라도 할

작정인 모양입니다. 딱 축구공을 노려 보며 막아 서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요. 전 그길로 되돌아 나와 그 구멍가게를

향햐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이 공이

그 꼬마애의 진짜 공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미 굿거리도 끝나고 가게 내부는 깨끗이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다시 가게 안에 공을 던져 넣을려고 하다가..

문든 생각난것이 있어서 전 학교 소각장으로 자건거를 돌렸죠.

방과후라 마침 소각장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고 불에 타는 물건은 다 이렇게 소각했거든요.

전 주저없이 그 축구공을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자건거를 몰고 나와 버렸죠. 빵하는 공기울림이

터졌습니다. 무지 막지하게 크게 들리더군요.

아마 축구공이 불에 타서 터진걸겁니다. 한동안 축구공 공포에

시달리면서 몇주를 보냈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전 곧 그일을 잊고 평상시와 같은

개구쟁이로 돌와 왔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인가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문든 축구공 이야기를

하시길래 잊어 버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이렇게 해서 주차장의 소년편을 마칩니다.




이렇게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글을 적다보니 정말 오래된 기억들을
조합하느라고 조금 생각에 잠겨봅니다. 아 그때 그랬었지 하는
묘한 기억들이 떠올려 집니다. ^^;;
다음추억편에는 짧막한 에피소드 몇 개 올려 드리겠습니다.
고등하교 시절때의 이야기와 재수(ㅠㅠ)할때의 이야기입니다.
아 담편은 조금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연초가 지나고
회사일이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꾸벅~~


이 이야기가 끝나면 과거 못 썼던 부분을 이어서 써 나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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