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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평 지식

전함의 함명은 어떻게 정해질까??

by 페오스타-파란 201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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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에 리포팅 해 드렸던 우리나라 전함들을 보면서

과연 함명은 어떻게 정해 질까라는 의구심이 드신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을 위해 속시원히 한번 풀어 볼까 합니다.

세장대왕함, 을지문덕함, 광개토대왕함등 역대 우리나라 맹장이나 왕의 이름을 많이 사용하죠.

그리고 충남, 경기, 마산등 지역명도 사용하구요.

과연 어떤 기준에 의해 이런 이름이 붙여 질까요?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함명은 1948년 미국에서 인수된 상륙정에 붙여진 '서울정'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전함은 '백두산함'이였죠. 최근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지스함 1호의 함명은

'세종대왕함'입니다.

이렇게 무슨무슨함형식으로 함으로 분류된 함정은 고유 함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 지역, 도시명, 산, 심지어 새이름(참수리호)도 있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유명했던 역사를 가진 함은 퇴역하더라도 함명은 다른배로 승계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진수식때 함은 고유이름과 선체번호를 부여받습니다.

군함의 경우는 함정의 이름과 별도로 각각의 고유번호를 함수, 함미에 표기해 식별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함명을 사용하게된 계기는 유럽북부 노르웨이의 바이킹이 원조입니다.

바이킹은 배를 건조하면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의 일환으로 처녀를 재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산재물 풍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없어져 버렸고

천주교가 유입 되면서 선주(배주인)의 부인이나 딸리 배의 대모가 되어 이름을 지어 주면서

축복(진수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함명을 붙이는 유래였습니다.

즉 대모라는 것은 배를 진수식할때 묶어 놓은 밧줄을 자르면서 배가 바다위로 미끄러져 가는 형식이었는데

이것이 태어난 자식의 탯줄을 자르는 것과 동일했기 때문에 대모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늘날의 진수식도 이 개념과 동일합니다.


함명은 해군참모총장이 선호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함명은 통상명칭이 사용되는데 이는 부대명칭을 사용하면 군사보안상 유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나토기준을 준용하는 편이며 여기에 우리의 특성에 맞게 함명을 부여합니다.

확정된 함명, 선체번호는 배가 진수되기 한달전에 정해집니다.

수상함 번호는 끝자리 '0'과 '4'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세자리나 네자리 번호에도 '4'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수톤수에 따라 함(艦)과 정(艇)으로 구분됩니다.

만수톤수가 500톤 이상일때는 영관장교가 지휘

500톤 이하는 위관급 장교가 지휘합니다.

함정에 따라 함명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잠수함은 통일신라이후 조선말까지 바다에서 큰 공을 세운 역사적 인물이나

독립운동가 광복이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들로 정해져 있습니다.

호위함은 도, 광역시 도청소재지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합니다.

초계함은 시 단위급 중, 소 도시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유도탄고속함 참수리함의 후속함으로 편재예정인 함이며 해군창설이후 해전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들을 함명으로 사용합니다. 연평도해전에서 전사하신 우리해군장병들의

이름을 사용한 함이 이미 편재예정중입니다.

상륙함은 고지를 탈환한다는 뜻으로 주로 산봉우리 이름을 사용합니다.

기뢰전함은 해군기지가 인접한 군,읍 이름을 사용합니다. 강견진함, 강진함, 고령함, 김포함등.

군수지워함은 담수량이 큰 호수 이름을 사용합니다. 천지함, 대청함, 화천함등

구조함은 해양세력의 영향력이 가장 컷던 지역인 청해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해상구조함은

평택, 광약등 공업도시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각 함정은 그 기준에 따라 함명이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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