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4] 주차장의 광녀(狂女)--[1편]
주차장의 광녀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솔직히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그냥 사는 사람이야기일껍니다.
조금 안되 보이는 어떤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이번 에피소드는 조금 가라앉는 분위기이므로 천천히 읽어 주시기를..
[에피소드 14] 주차장의 광녀(狂女)--[1편]
에고 이 이미지가 그때 그 애랑 비슷해서,,, 물론 옷차림은 전혀 다르지만
여튼 이런 이미지의 애였죠.
벌써 에피소드 14편까지 왔습니다. 장장 횟수로 4년째 되네요.
그동안 틈틈이 글올리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간줄 몰랐습니다.
왠지 이곳에 오면 시간이 멈춘듯 합니다.
또 과거로 돌아갑니다.
이야기 속에서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는것은..좀 느낌이..
이상하지만.. 저도 모르게 이렇게 들쑥 날쑥 이야기가 나오네요..
생각날때마다 적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음.. 제 옛날글 읽어 보시면.. 제가 대학을 편입했다는것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먼저번 대학 다닐때 이야기입니다.
제가 삼수로 대학에 가는 바램에.. 군이 좀 늦어져..
1학년 마치고 군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2학년때 이야기입니다.
그니까.. 편입전 대학교 였죠..
군제대하고 운전면허 딴다고 열심 연습할때입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도로연수도 없고..필기하고 실기하면 끝입니다.
실기도 지금 처럼 다양하지도 않죠.
공포의 s자 후진 코스가 있는데.. 여기서 정말 많이 죽쓰죠...
물론 그때도 운전연습장이 있었는데.. 정말 돈 많은 자재집안 아니고서는
운전면허학원 안다녔죠.. 혼자 운전경력있는 사람한테 짬짬이 배워서
시험치곤 했습니다. 자~ 그때 나를 가르쳐 주던 사람도..
친구인데 저보다 훨씬 일찍 운전면허 따서 자동차 몰고 다녔는데..
그때가 그 친구가 몰던 차가 프라이드베타 였습니다.
그때는 그 정도만 하더라도 차 몬다는것 자체가
정말 있는 집안의 자재였습죠.. 그 친구도 대학생이였기 때문에..
저랑 짬짬이 운전연습하러.. 가곤했었는데...
우리 지방엔 유명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일종의 공원인데..
주말되면 사람이 엄청 많이 모이는 곳이죠..
산정상에 전망대도 있고...여튼 그산을 오르다 보면 엄청나게
큰 공터가 하나 있습니다. 일종의 주차장인데..
여기 일요일 나와보면 저 같이 운전연습한다고 사람들
정말 북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처음 사고 운전하기전에
고사지내로 많이 오는곳이죠..
여기서 친구랑 시간날때마다 운전연습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오토가 없고 다 스틱운전했을때라..
좀 고역이였죠.. 첨 배울때는 제가 운동신경이 무척
둔한 관계로 맨날 친구한테 디질라게 욕먹을때 였습니다.
“니 그래가지고 운전 모하러 배우노?
운전해서 사람잡기전에 고만 때리치워랏..쓉할쒜리야~~~~”
경상도 촌놈들 주둥이 좀 센편입니다. 우리야 다 이해하고 정이 묻어
나는 소리지만 다른지방 특히 설분들 듣기에는 완전
주먹 날라 오기 직전에 오가는 말들 처럼 들리죠..
맨날 그소리 듣고 혼자 꿍해서 구석진 자리에서
담배나 피우고 있을때였죠.
여기 공터는 정말 넓습니다.
넓고 시원하게 뻥뚫린 산중턱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지금은 이 자리 개발 돼서 음식점이 넘치지 말입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허허 발판이었지 말입니다.
친구 꾸사리 졸 처먹고 혼자 삐져서 담배 한 대 물고 있었지요.
음 그때가 한창 더운 여름이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8월달인가? 막 대학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었 시점이니까..
7월말 아니면 8월초 정도일꺼 같습니다.
녀석은 음료수 사러 잠시 가게에 가고...
저혼자 운전면허 때리 치울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죠..
해는 벌써 저 산 허리 아래로 밑짱까고 있었고..
제 글 보면 심심찮게 담배 나오죠. 시도 때도 없이 담배 물고 있죠..
넵..골초입니다, 삶이 너무 무거버서.. 이렇게 담배라도 없시마..
너무 삶이 허전해서 말입니다...ㅋㅋ
음.. 다시 돌아와서..
혼자 머리가 복잡해서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었죠
전 그 큰 주차장 제일 안쪽 왼쪽 모서리에 앉아 있었죠.
제일 안쪽 말입니다. 주차장 옆은 다 산이죠.
바로 밑에 계곡도 보이고..
계곡도,,, 말입니다....
계곡... 계곡.. 어라.. 저기 사람 아니가?
제가 있는 주차장에서 한 2m더 나가면(제가 주차장 가장 끝부분이였으니까)
완전 잡풀들 우거져 있고.. 그 아래로는 경사가 져서..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은 없고 순전히 경사로가 있습니다.
그니까. 제가 앉아 있는 곳 경계점에서 잡풀구간 2m지나면 아래쪽으로 경사가 확 떨어지죠..
그 밑에는 계곡.. 말이 계곡이지 그냥 도랑(개천) 정도...
저 있는 쪽에서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기 때문에 아래 훤히 다 보이죠..
그 계곡 아래 왠 여자가 한명 있는 겁니다.
왜 여자인고 하니 머리가 좀 길었는데 상당히 지저분해 보였고..
역시나 긴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제가 있는 곳에서 일직선상으로 한 30~50m정도 될려나..
지금 생각해 보니 거리 측정이 잘 안되서...
날도 어두워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해가 완전히 산허리 아래로 밑장해 버려서..
어둠이 본격적으로 깔리는 시점이었죠..
헌데 사람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는 밝기였죠..
어라.. 어라.. 하는데.. 이뇨자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첨벙 첨벙 뛰고 있더군요.. 첨벙이 왜 미치ㄴ뇨자 널뛰듯이
두발로 펄쩍 펄쩍...
잠시 뚜러지게 처다 봤는데.. 하는 행동이 뭐랄까..
진짜.. *거 아니가 할 정도였죠..아니 미쳤습니다.
머리카락이 좀 산발한듯 했고.. 입고 있는 옷도 왠지..
지금 철에(매우 더웠으므로 긴소매 옷은 좋지 않타)
입는 옷도 아닌것 같고..
‘저거 완전 미치ㄴ가시나 아이가?’ <-- 미치ㄴ이 왜 필터에 걸리노???
경상도 아예들에게는 미치ㄴ 이거슨 욕도 아님.. 애교 정도인데..
여튼 한 20~30초 정도 지켜 보고 있었나..
멀리서 친구가 걸어 오고 있기에 엉덩이 털며 일어났거든요..
그쪽으로 걸어 가면서 그랬죠.
“야.. 저기 계곡에 왠 미치ㄴ 가시나가 있따..”
“모라고 미치ㄴ女ㄴ이라고?”
“그래 저기 아래 함 봐봐라..”
친구가 척척 걸어 가더니... 계곡 아래쪽을 내려다 봅니다.
전 캔커피 따서 한모금 들이키는데..
“이쉐리 머라하노? 저기 모있다고 미치ㄴ놈 지랄한다
뭐있다고?“
“어라? 저기 아래쪽에 계곡에 있잖아 미치ㄴ녀ㄴ”
제가 후다닥 가서 보니 없습니다.
미치겠네.. 불과 10초 정도였나?
계곡 아래쪽이 훤히 보이는 터라 불과 10초동안 움직였다면
숨을 곳이 없을 정도인데요..
“어디 갔노 그녀ㄴ?”
제가 마지막 보더블럭 넘어가서 잡초까지 밟아가며 경사사가
시작된곳까지 가서 아래를 쭉 훝었는데..
아무도 없는 겁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있었는데..”
“마. 지랄떨지말고. 더 어둡기전에 내려가자..”
이쉐리 내려 오는 길에 오만상 꾸사리는 다 씨부렁 거립니다.
여러분 운전면허 절대 친구나 남편이거나 형님이거나
지인들 한테 배우지 마세요.. 우정에 금갑니다.
어떨때는 패쥑이고 싶더라구요..
니미 씹할 지는 엄마 뱃속에서 운전마스터 하고 나온것 처럼
지껄이잖아요.
“니 운전 포기하지? 니 운전면허 따도 하는 꼴이 사람
몇 잡겠따..”
녀석이 그렇게 할수록 오기가 올라서..
“니는 첨부터 잘하는놈 어딧노? 첨엔 다 그렇지..”
“야.. 첨도 말이제. 하는거 보면 딱 느낌이 오는데..
니는 도저히 아니다..내가 보기엔...“
“갈켜 주기 싫어서 그러나? 시간 뺏기고?”
둘이 옥신 간식하는데..
“끼이익...”
아놔..씹할 모꼬...
전 거의 몸이 반정도 날았을 겁니다. 조수석에서..
녀석이 급정거 한거였습니다.
우리가 주차장에서 말다툼하면서 출발한지 거의
5분정도 됐을때였습니다, 아시다 시피 여기 산중턱이라
내려가는길은 완전 내리막길입니다. 길도 꾸불꾸불하고..
그때는 거의 어둠이 내려 앉아서 전조등 켜고 운전했었죠..
“괜찮냐?”
“응, 괜찮타. 왜? 모꼬?”
녀석이 대답안하고 내리길래 나도 따라 내렸죠..
차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먼가 살펴보는것 같더라구요..
“이상하다 왠 아가씨 한명이 휙 지나갔는데..앞으로...”
“뭐라고, 아가씨라고 여기 아가씨가 어딧노?”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장소는 우측은 바위절벽이고...
(산을 깍았으니.) 왼쪽은 낭떠러지입니다. 그런 길이 거의
수km이상 지속되는 길입니다. 사람이 지나갔다면..
그 사람 어디 갔을까요?
옆 절벽에서 튀어 나와서 반대편 낭떠러지로 뛰어 내렸을까여?
그리고 눈앞에서 사람이 지나갔다면 전 왜 못봤을까요?
그때는 많이 어두웠기에.. 자동차 전조등만이 유일한 불빛이었죠.
가로등도 없었죠, 당시에는...
왜 도로에 칠해져 있는거랑.. 좌측 낭떠러지 난간에 설치된
자동차 불빛에 반사되서 반짝이는 야광물질들...
그것뿐이였거든요..
녀석과 함께 내려오면서.. 녀석이 쫄았는지 최대한 저속으로
삘삘내려왔음.. 둘이 눈 동그랗게 뜨면서 살펴 보았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녀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제가 좀 자세히 물었죠..
본것을 정확하게 설명하라..고...
이 친구는 저에 대해 좀 알고 있는 녀석입니다.
제가 좀 무당끼가 있다고 말이죠..
근데 그걸 되게 싫어 했습니다. 거의 과학맹신자였죠. 이놈은.
귀신은 무신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늘 하는 녀석입죠.
“니 아까 저위 주차장에서 계곡에서 여자 봤다고 했제?”
“그래..분명 보았다니까?”
“우째 생겼더노?”
전 대충 머리 산발하고 긴소매입고 긴치마 입고 맨발로
물위에서 덤벙 덤벙 뛰고 있더라고 했죠...완전
미치ㄴ녀ㄴ 같이 보였다고 했죠..
“이상하네.. 그년인가?”
“야, 거기서 여기가 어딘데.. 차보다 빨리 올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건 그렇네..”
“난 너무 순간적으로 지나가서.. 후,,내가 뭘본건지..
그냥 치마 입은 여자 정도라고 눈에 보이던데...“
녀석하고 이렇쿵 저렇쿵 하다 보니 산을 다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녀석과의 운전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방학이라 시간도 넘처 나고..
낮에는 너무 더워서..당구치고 놀다가.. 일단 오후 4시쯤 출발해서..
그 산허리 주차장에 도착하면 5시정도..
날 저물때까지 2시간정도 연습.. 한여름이라..7시 정도 되어도..
훤합니다. 연습이라야 도로 주행도 아니고..
주차하는거랑 t코스 s자 후진정도만 깔딱 깔딱 연습하는 정도죠..
워낙 그런 연습을 많이 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페인트로 코스 막 그려 놓았다능..
알아서.. 들어가서 운전연습 하면됨..ㅋㅋ
물론 지금은 불법행위입니다만 그때는 다 그렇게 하곤 했답니다.
그날도 친구와 함께 산에 올랐죠.
사실 평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주말엔 자리가 없을
정도라서 우리는 평일위주로 연습했습니다.
제가 운동신경이 좀 약했던터로 클러치 발에 익히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심심하면 시동 꺼주코 했거든요.
그때 마다 날라 오는 꾸싸리. 이놈 친구 맞는가 했을 정도였죠.
저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했습니다만..
그곳에 슈퍼겸 간이 편의점이 딱 하나 있었는데
여름이라 캔커피랑 아이스크림 완전 동이날 정도로 잘 팔렸죠.
육안으로 주위사방 다 살펴 보아도 사람사는 마을은
없는곳입니다. 오직 빈공터만 있을뿐..
아침에는 사람들 운동하러 많이 오고 특히 베드민턴이 대유행
했었거든요. 나이든신 중년부부들 운동하러 가장 많이
모이는곳이기도 했구요. 물론 운전연습하러 오는 사람도 많구요.
그렇게 몇일 연습하다가 어느날 연습 끝내고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녀석의 마음에 들었던지 제가 실수가 거의 없어서
기분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캔커피사고 건들건들 거리면서 오는데
“야. 너 저가시나 맞제? 전번에 본가시나 말이다.”
녀석의 말에 계곡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번에 봤던 그 가시나
확실한겁니다.
“그래. 맞다. 저 가시나 아이가. 봐라 완전 똘년일세”
네 딱 보니 완전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이 아니였습니다.
바로 광녀 즉 미치ㄴ애라는 겁니다.
나이는 어림잡아 20대초반정도 되어 보이는데...
완전 미치ㄴ애인겁니다.
그렇게 그 애를 두 번째 보고 얼마 안있어 세 번째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척에서 말이죠.
그곳에 보면 가끔씩 잡상인들이 전을 펴는데
그날은 옥수수랑 자두파는 아주머니가 전을 펴고 있었습니다.
옥수수인지 뭔지 지금은 잘 생각안나지만 여하튼 사과와 자두였나..
여튼 과일종류 파시는 행상분이셨습니다.
친구(심군)과 저는 잡상인 바로 앞에서 노가리풀고 있었죠.
“야 저리 안가? 훼이 훼이”
갑자기 톤높은 소리에 휙 돌아 보니 그 행상 아줌니 옆에서
그 광녀가 쪼그리고 앉아서 늘어 놓은 과일을 손으로 툭툭치고
있는겁니다. 분위기 딱 보니 완전 정신줄 놓은 애 맞습니다.
아줌니가 장사 방해 되는지 심하게 언성을 높이고 밀치고 해도
꼼짝도 안하고 있습니다.
심군이 잠시 주시하더니 과일 몇 개 삽니다.
그리고 그 광녀에게 주니 니미 순식간에 그 자리에 아작냅니다.
어찌나 빨리 먹던지... 원.. 며칠 굶은애 같습니다.
전 성격상 거지나 동냥은 전혀 안합니다.
멀쩡한 팔다리 나두고 왜 동냥질이냐 일이라도 해라 하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예부터 잘 안합니다.
심군은 저와 반대로 동냥이나 이런거 대단히 즐겨 하는 녀석입니다.
길가다 동냥하는거 보면 꼭꼭 챙겨줄 정도이죠.
녀석은 이상하게 불쌍한 사람이나 안돼 보이는 사람 보면
자동적으로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전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드는 사람인지라 녀석의 행동을 가끔씩
이해가 안될때가 있긴 합니다.
그렇게 심군에게 과일을 얻어 먹은 광녀가 더 달라는 투로
처다 보기에 제가 먹으려고 한것을 걍 줘버렸습니다.
역시 받자마자 뺏어가지도 않는데 마치 뺏길것 같아
허겁지겁 먹는 것 처럼 씹지도 않고 삼키는것 같습니다.
옆에서 그 행상 아주머니가 혀를 찼습니다.
슬쩍 눈치 보니 아마도 이 광녀를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심군이 잠시 편의점 화장실 간다고 가는데..
이 광녀가 쫄쫄 따라 갑니다. 후미.. 킬킬...
전 가만히 있다가 그 행상아주머니께 슬쩍 던졌죠.
이 근처에 사는가 민가가 없는데 자주 본다는둥 말이죠.
그랬더니 이 산허리 돌면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에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상 아주머니도 그 마을
사람이구요. 후. 여기 몇 년을 다녔는데 그 마을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지라.. 고개만 끄떡 끄떡 했습니다.
마침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라 이야기를 좀 나누었는데..
<참고: 실제로는 며칠동안 과일사고 인사나누고 얼굴익히고해서
틈틈이 들었던 내용들입니다. 이야기전개 편의상 한번에 들었던
것으로 대충 정리했습니다>
대충 정리해 보면 마을에 무당이 하나 살았는데
남자람 바람이 나서 저 아일 낳고 키우다가 마을 사람이
눈치도 주고(쫓아 내려고 했던 모양) 해서 겨우 버티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사람이 실성하기 시작하더랍니다.
남자는 무당이 애를 임신하자 도망가 버렸구요.
나주엔 완전 미쳐버려서 지 자식도 못알아볼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그 아일 떼어 놓으려고 고아원에
맡기려고 데리고 가는데 맨발로 차를 쫓아 가다가
차에 치여서 그만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답니다.
마을 사람들이야 차라리 잘됐네 하고 말았다죠.
그 아이는 마을 사람들이 고아원에 맡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고아원에서 아이 못 키우겠다고
다시 데려가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마을 사람들이 대충 키웠는데..
15살인가 넘어가서부터 저렇게 지 어미처럼 미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돌아 가면서
먹을꺼랑 챙겨주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이야기 나누다 보니 심군이 와서 집에 가져 간다고
자두 한봉지 샀습니다.
광녀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구요.
심군이랑 내려오면서 아까 이야기 해 줬죠.
심군이 많이 놀라면서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하면서..
그렇게 그 광녀는 몇 번 더 봤었고..
심군이 가끔씩 보일때마다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했었습니다.
아마도 마을은 심심하니까 사람이 많은 이곳에 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심군이랑 저랑 군것질꺼리 사주고 하니
더 많이 놀러 오는것 같았습니다.
언제는 청년들에게 둘러 쌓여 놀림감도 되곤했습니다.
녀석들이 나뭇가지로 광녀를 여기저기 찔러 보고 반응보고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도 있었죠. 그래도 좋다고 헤벌쭉하는
모습을 보이는 광녀였습니다.
그 모습에 전 말리지도 않았죠. 그냥 둬 버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더럽고 불결해서 전 꺼렸습니만..
그렇게 8월이 지나갈때쯤.. 제 운전 실력도 애법 늘어서
그나마 기분좋게 연습하고 했었습니다.
그날은 그 광녀가 오지 않아서 솔직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운전연습 끝내고 산정상까지 놀러 가자고 심군이 제안해서
프라이드 끌고 신나는 음악듣고 올라 갑니다.
제가 메탈 매니아여서 메탈을 많이 들었는데..
아주 크게 틀어 놓고 갔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헬로윈이나 메탈리카. 반헬렌 정도였던걸루 기억합니다.
꿍쾅 거리며 신나게 올라가서 산정상 전망대에서
커피하나 먹고 경치 감상하니 날이 완전 저물었죠.
심군이랑 뿔뿔거리며 내려오는데 우리 연습하는 주차장 지나고
한참을 더 내려오는데 음악소리에 묻쳐 날까로운 소음이
들려 오더군요..
뭔소린가 좀 달려가니 바로 엠뷸런스 소리였습니다.
흐미 사고 났나? 원래가 이쪽 길이 좀 험해서 사고 많기로
유명합니다. 실지로 사고 다발 지역입니다.
차가 밀리자 우린 대충 기어 가듯이 통과 하는데..
흐미 누군가 치였던 모양입니다.
날이 어두웠기에 정확히 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한쪽에 엠뷸런스하고 경찰차도 보이고 난감한 표정의
아저씨도 보입니다.
“야. 이거 이상한데?”
“뭐가?”
“봐라 내 저번에 내려오다가 확 지나가는 여자 때문에
멈춘적 있었제? 여기 그때 그기 아이가!”
“어라? 맞네. 보니 그렇네”
그곳은 특징적으로 급커브가 나타나는 곳으로 무신경하게
내리막길 달려 내려오다 보면 감짝 놀라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커브 급하게 돌면 안쪽으로 3~4평 남짓 공터가 있지요.
그 공터가 특이하기 때문에 기억이 남는다는 것이죠.
여튼 솔직히 교통사고는 보기 안좋기에 그리고 안좋은
기억들이 많기에 대충 고개 돌려 버리고 내려왔습니다.
그 뒤 몇일 동안 주차장 와서도 그 광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중반에 시험한번 쳤었는데 역시 s후진에서 떨어졌습니다.
친구한테 개꾸사리 다 처먹고 또 여기 왔습니다.
흐흐. 역시 운동신경 제로의 영역에 있는 저이기에
진정한 제로의 영역에서 헤메고 있었죠. ㅋㅋ
아. 지금은 솔직히 좀 과격한 운전 스타일입니다.
평소 얌전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변하는 스타일
입니다. 욕도 걸쭉하게 잘하구요.
뭐 고속도로에서 150이상은 기본으로 땡기고
잘 날라 다닙니다. 다만 절대 공간감각이 제로이기 때문에
운전은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업무상 하는 운전이고
어디 뭘리 놀러 가거나 하면 절대 제가 운전하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운전 맞기지 않구요.
제가 워낙 초 길치라서 동서남북 분간도 못하는걸 알거든요.
어디 사회생활할 때 써먹을 건덕지가 여러모로 없는 사람입니다.
에효. ㅋㅋ..
그리고 또 한가지 전 루저입니다....ㅋㅋ
루저 중에 스몰루저(164~169), 미디엄루저(170~175), 라지루저(176~179), 엑스라지루저(179.5) 중에
전 미디엄루저입니다. ㅋㅋㅋ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설마 죽자고 덤벼들분 없으시겠죠? ^^;;>
추신) 제방 보일러 터져서... 넘 추워요.
손시려워서 글을 잘 못써요...ㅠㅠ..
다음글은 보일러 고치고 나서 손이 안 시려우면 쓸려구요.
근데 엄니가 보일러 언제 고쳐 줄지...
얼어 뒤져라란 소리를 오늘 들었거든요..ㅠㅠ.. 아 손 시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