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법은 지금도 남아있는 몇몇 부족의 샤먼들이 행하곤 하는 이른바 저주의 마법이다.
이것은 악마의 힘을 빌어 이적을 행하는 것이며, 악마의 힘을 '빌리는' 것이니만큼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영혼이나 육체를 바치는 큰 것부터, 다른 동물로 대치하는 작은 것까지 그 대가의 규모는 다양하다.
악마와 계약을 맺고 영혼을 파는 대신으로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이야기는 소설이나 민담에서 흔히 볼수 있다.
그 덕택에 현재에 와서도 "영혼이고 뭐고 다 줄테니 악마가 있다면 내 소원을 들어줘" 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탄식을 하는 사람도 의외로 쉽게 볼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 천만. 흑마법이 성립되기 위한 기본은
'악마'가 아니라 '증오와 저주의 마음'이다. 설사 악마가 실재하여 소원을 들을지라도 그러한 기원이
이루어질 확률이란... 흠. 필자의 생각으로는 악마도 사람 보는 눈은 있을 것 같다.
당신의 영혼은 악마가 탐을 낼 정도로 가치가 있는가?
흑마법의 전통은 샤머니즘 시대의 저주로부터, 중세 마녀사냥 당시에 암암리에 성황했던 흑미사로 이어진다.
흑미사의 사제는 교회로부터 추방 혹은 파문당한 승려가 대다수였다고 한다.
하얀 빵이 아니라 인분으로 만든 성체로 예배를 드린다거나, 역십자가 혹은 악마상을 제단위에 올리고
드리는 이들의 흑미사는 냉정히 생각해보면 악마숭배 라기 보다는 딱딱하기만 했던 중세 교회에 대한
비난 의식 같이 여겨진다.
이들의 예배에 사용된 성배는 죄인의 두개골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은 포도주가
아니라 피 혹은 오줌이다. 하얀 천이 덮여있어야 옳을 제단은 검은 천으로 덮이고 조명은 검은 양초.
주기도문 이나 성서도 거꾸로 외워졌으며, 십자를 긋는 손도 왼손으로 반대 방향으로 성호를 그었다.
성배에 담긴 피를 나누어 마시고나면 흑미사의 주도자는 성체를 모욕하고 찢어 내던진다.
이 성체조각은 누군가를 저주할 때 대단한 효험이 있어, 미사의 참가자는 누구나 그 조각을 갖기 원했다고 한다.
현재에 와서도 악마주의 신봉자들은 이러한 흑미사를 재현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러한 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중세인들에 비하여 어떨지.
현대의 문화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흑마법은 호러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가 아닐까 싶다.
약간 왜곡된 부두(Voodoo)교에의 이해로 인해 생겨난 이 존재들은 무덤을 파헤쳐 안식을 방해하고,
영혼 없는 시체를 조종하여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전형적인 흑마법적인 존재다.
이 외에는 일본 만화 따위를 통해 많이들 알고 있는 짚인형이다. 짚 또는 헝겊 인형에 상대의 머리카락을 넣고
못질을 하는 따위. 이 상을 완전히 파괴함으로서 상대를 죽음에까지 몰아넣을 수 있다는데,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이러한 저주로 인해 죽였거나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은바 없다.
이러한 것들은 왜 오랫동안 우리내 삶속에 녹아 있는 것인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져 보는건데 이러한 것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단편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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